?? 베트남에서 가져온 것

2019. 9. 15. 19:37Vietnam

지난 한주 동안 베트남에 갔다~왔다.

첫 3일 간 중부에 위치한 Quy Nhon을 돌아다니며 실컷 놀았고,

나머지 4일 정도 하노이에만 있었다.



집에 있는 동안 폰 안 볼 때 Tran Thu Trang (쩐투짱) 작가의 책을 다시 읽어봤다.

그녀는 내 고등학교 때부터 큰 영향과 영감을 주었던 사람이다.

- 개성 있고 재미 있게 글 쓰기

- 베트남어 포함해 언어의 문법과 맞춤법 정확히 쓰도록 하기

- 모국어 어휘력 넓혀 가며, 작문할 때 문맥에 적절한 단어 잘 선택해 작성

- 일본에 대한 관심과 존경심 형성

- 사진 찍는 취미 완화

(본 작가에 대해 알기 전에도 사진 찍는 거 좋아했겠지만

알게 되면서 사진 찍을 때 등장물의 각도, 구조, 비율, lay-out 등에 더 신경 썼었다.)

- 저작권에 대한 인식과 의식 형성

- 사회적 문제에 향하는 남의 시선을 객관적으로 참고한 후, 수용하거나 이론적으로 반박

- 독립주의


그녀와 나의 공통점은 물병자리다.

10년 넘어 지켜(SNS follow)보니 Tran Thu Trang님은 책 쓰기 시작할 때부터

현재까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, 자사업한 적도 있기에 호감이 갔다.


다만 본 작가도 인정했듯이 자기가 자신감이 부족하고,

남에 대한 열등감도 나름 있다는 것도 인간적으로 느껴졌다.

그리고 개인적으로 완벽주의자 같으면서도

괜히 하나하나 따질 때도 있는 것 같긴 하다.


그래도 큰 '그림'으로 보면 그녀 덕에 일부 나의 세계관이 구성되었던 것이다.


때문에 Tran Thu Trang님의 책 중에 가장 마음 드는 것인

'수다 떠는 99주 (99주 간 수다 떨기)'를 가져왔다.

본 작가가 이 책을 내기 전에 중편 소설 썼고,

(소설 홍보할 겸_이건 내 추측일 뿐)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

본인이 운영하는 독서 사이트에 주간 레터 올렸고~

그 레터들을 편집해 '수다 떠는 99주' 책으로 출간했다고 한다.

그럼 이런 식은 에세이집이라는 건가..?



2번째로 챙긴 책은 하루키 무라카미 작가의 '노르웨이의 숲' 소설이다.

처음 읽는 건 (엄마 몰래) 중학교 때였고,

지금 읽으면 뭔가 달라질 게 있을까 해서 가져왔다.

흠.. 일단 폰 보기 자제하는 거라도 도움이 되길 바람 ㅎㅎ



p.s: 책 말고 과자와 소품도 사 왔지만

게을러서 안 찍고 그냥 먹고 쓰기로 ㅠ